아르헨티나와 4강 티켓 놓고 격돌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미국을 제압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했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미국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역시 호주를 제압하고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은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3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4년 뒤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다.
8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이룬 네덜란드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세네갈, 에콰도르와 A조에 묶여 당당히 1위로 16강에 올라 B조 2위를 차지한 미국과 16강전서 만났다.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코디 각포가 오른쪽 측면으로 보낸 패스를 덴절 뒴프리스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데파이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은 네덜란드는 전반 추가 시간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뒴프리스의 발끝이 번뜩였다.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일리 블린트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31분 미국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5분 뒤 달아나는 득점포로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에는 블린트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뒴프리스가 직접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