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서 맹활약 이후 소속팀 울버햄튼 복귀
격한 환영 받은 황희찬, 달라진 위상으로 반등 예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한국의 16강행을 견인한 황희찬(울버햄튼)이 소속팀에서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월드컵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온 황희찬은 지난 11일 오전 0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울버햄튼의 훈련지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월드컵 전후로 황희찬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2021-22시즌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그는 데뷔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1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만을 기록 중이다.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황희찬은 벤치 멤버로 밀려나는 등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하지만 월드컵을 치르면서 황희찬은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허벅지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교체로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로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16강전에서 만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는 이번 대회 첫 선발로 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저돌적인 몸싸움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으로 황희찬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남은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울버햄튼 또한 황희찬의 복귀를 반겼다.
울버햄튼은 12일 구단 공식 트위터에 “월드컵 영웅이 돌아왔다”며 팀 훈련에 합류한 황희찬의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황희찬은 1962년 론 플라워스(잉글랜드) 이후 울버햄튼 소속 선수로는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로 기록되며 구단의 자랑이 됐다.
한편, 울버햄튼은 카타르월드컵 기간 정규리그 휴식기를 맞아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담금질 중이다.
황희찬은 이르면 오는 14일 스페인 카디스와 친선경기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이후 울버햄튼은 잉글랜드로 돌아가 이달 21일 길링엄(4부)과 2022-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 나서고, 27일에는 에버턴과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며 다시 리그를 시작한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울버햄튼이 ‘월드컵 영웅’ 황희찬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