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해트트릭 맹활약, 카타르월드컵 8골로 득점왕 차지
4년 전 영플레이어상 이어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세계 최고 선수 반열
은퇴 앞두고 있는 메시 이어 신계 공격수 계보 이을 전망
2022 카타르월드컵 득점왕은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차지였지만 프랑스의 준우승으로 마냥 웃음을 지을 수는 없었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가로막혀 우승이 좌절됐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에서도 16강전까지 5골을 몰아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무력화시킨 음바페는 생애 첫 득점왕과 프랑스의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는 전반에 상대 수비 집중 견제에 가로막히며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전반에 잠잠했던 음바페가 후반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음바페는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 33분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낮고 강한 킥을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보내며 침묵에서 벗어났다.
분위기를 탄 음바페는 거침이 없었다. 후반 36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음바페는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포효했다.
연장 후반 3분 메시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놓인 프랑스를 다시 한 번 구해낸 것도 음바페였다.
연장 후반 11분 프랑스의 코너킥 때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잡은 음바페는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쏘아 올렸는데 이를 막으려던 아르헨티나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또 한 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다시 한 번 가볍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그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또한 결승전 3골을 더해 8골을 기록하며 메시를 한 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골든 부트)에 올랐다.
프랑스가 우승에 실패한 탓에 골든 부트를 수상하는 음바페의 표정은 어두웠지만 이번 대회 맹활약은 메시의 월드컵 첫 우승을 위협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아쉽게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19살의 어린 나이에 월드컵 첫 무대를 밟았던 음바페는 이제 23살에 불과하다. 두 번의 월드컵 무대서 세계 최고 기량을 증명한 그는 신계 공격수로 평가 받는 메시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