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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도전 선언에 MLB 즉각 반응 “게레로 좋아한다면 이정후도…”


입력 2022.12.20 12:22 수정 2022.12.20 12:2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MLB.com 메인 페이지에 이정후 사진과 성적 등 상세히 소개

ⓒ MLB.com

"다음 겨울, KBO리그 최고의 타자가 온다."


메이저리그(MLB)가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를 기다린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KBO리그 스타가 다음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메인 페이지에 걸었다. 이정후가 지난 19일 키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2023시즌을 마치고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하자마자 하루 만에 나온 미국 현지 반응이다.


MLB.com은 “각 팀들은 다음 겨울도 대비해야 한다. 라파엘 데버스, 매니 마차도, 오타니 쇼헤이가 FA로 풀리고, KBO리그의 이정후도 MLB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 아버지는 KBO 전설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이다. 아버지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불리기도 했다"며 "이정후는 올해 627타석에서 삼진이 32개였고, 볼넷은 66개를 얻었다. 통산 타율 0.342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KBO리그 타자들 중 가장 높다"고 화려한 성적도 상세하게 전했다.


프로 첫해부터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179개)을 세운 이정후는 매년 타율 0.330대를 넘기는 꾸준함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2경기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으로 타격 5관왕(최다안타·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 위업을 달성하면서 KBO MVP·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어떤 공이든 타격할 수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능력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정후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 30(홈런)-30(도루)를 두 차례나 달성한 호타준족 선수로 2018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타다.


이정후 ⓒ 뉴시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7년을 채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키움도 이정후의 의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정후가 MLB에 노크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이미 키움은 강정호(은퇴), 박병호(KT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진출을 함께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 기존 FA 보상일수를 더해 FA 신분으로도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형태로든 이정후가 미국으로 향하는 것은 확실시된다.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은 지난달 2일 귀국한 자리에서 “이정후와는 항상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정후도 MLB에 관심이 많고, MLB 구단들도 이정후에 대해 자주 문의한다. 이정후는 당장 MLB에 진출해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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