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끝으로 브라질 대표팀 은퇴 예고
메시 역시 은퇴 번복 후 메이저 대회 연달아 우승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5)가 월드컵을 들어 올리면서 많은 축구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자극하고 있다.
이미 클럽에서 이룰 것을 다 이뤘던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딱 하나 빈칸으로 남아있던 월드컵 우승 경력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뜻을 이룬 메시는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까지 차지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작성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메시를 비롯해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들이 월드컵을 차지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인공은 메시였고 오랜 라이벌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도 결국 빈손으로 월드컵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물론 이들은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팀 생활을 더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4년 뒤 기적적인 발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메시의 우승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이가 또 있으니 바로 절친으로 알려진 네이마르(30)다.
브라질이 낳은 현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으나 팀이 8강서 탈락하며 다시 한 번 월드컵에 입을 맞추는데 실패했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서 데뷔한 네이마르는 지난 10년간 브라질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는 네이마르다.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출전한 모든 경기서 이른바 ‘하드 캐리’를 펼쳤으나 콜롬비아와의 8강전서 후안 수니가의 무릎에 맞아 척추골절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아웃됐고, 팀은 독일과의 준결승전서 미네이랑의 비극을 맛보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5경기 모두 출전했으나 2골-1도움으로 부진, 팀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대회 내내 엄살에 가까운 과도한 리액션을 펼쳐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브라질의 성적은 8강 탈락이었고 코파 아메리카 포함, 네이마르의 국가대표 성적표는 아직까지 무관이다.
국가대표서 우승과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절친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와 코파 아메리카, 월드컵을 연달아 품으며 우승 커리어를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은퇴를 예고한 네이마르의 마음도 바뀔 수 있을까. 그렇다면 34세가 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도전 무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