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3일 올해 부진했던 증시 막바지에서 내년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는 2024년 이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달러, 원유 등 일부 자산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다만 4분기 들어 10~11월 반등세가 나타났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 등으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잇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가 이를 상쇄했다. 예컨대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는 소폭 개선되는 듯 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역사적 하단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강 연구원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고객예탁금은 연초 70조원대에서 45조원대까지 급감했다”면서 “활동계좌 수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계좌당 예탁금은 코로나19 이전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국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까치’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까치는 설날, 즉 새해를 의미한다.
강 연구원은 “바닥 혹은 바닥에 근접한 지표들과 글로벌 증시 내 상대적인 관점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매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올해 증시가 내년 감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처럼 내년 증시는 내후년(2024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4년 국내증시는 기저와 이익사이클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이익증가율이 글로벌 최상위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타는 없어도 까치는 기다릴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