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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 연대 가시화?…윤상현, 安엔 '러브콜' 김기현엔 '견제구'


입력 2023.01.10 01:00 수정 2023.01.10 01: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윤상현, 김-장 연대 겨냥해 "내로남불 연대" 비판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 동조' 안철수 의원 향해선

"출마 공동선언문 작성할 차례 된 것 같다" 호응

차기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윤상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오른쪽)ⓒ데일리안DB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부산·경남(PK) 출신이자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을 향한 견제구를 던지면서 '지도부 수도권 출마론'에 동조한 안철수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안-윤(안철수-윤상현)' 연대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의원은 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 간의 '김-장 연대'를 겨냥해 "영남 안에서 끼리끼리 하는 '텃밭연대', 한마디로 기득권 연대고 '내로남불 연대'다"라고 비판했다.


우선 그는 "2008년도에 정몽준 전 의원은 울산 텃밭 지역을 버리고 동작을에 와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정동영 전 의원과 싸워서 이겼다"며 "(김 의원은) 결기가 없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처절한 민심을 한번 보면서 당심을 던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지역구민을 향한 패륜적 발언'이라고 평가한 장 의원을 향해선 "2012년도에 한나라당 중진들 전부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종로구에 가라'고 하며 '통탄한다'고 했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수도권 전선에 들어오는 게 결국 대통령을 위한 길인데 전부 다 주저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윤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에 출연해선 "윤핵관이라면 정말로 대통령 성공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자기희생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전부 영남권에 앉아있다"며 "텃밭은 후배나 정치 지망생에게 물려주고 자기는 수도권 한 석이라도 와서 진영을 넓혀야 한다. 그게 진짜 윤핵관 아닌가"라고 말하며 김 의원과 장 의원에 대해 재차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윤 의원은 "대선에서 이 전 대표, 유 전 의원과 원팀이 됐을 때 이겼던 표차가 24만~25만표밖에 안 된다. 그런데 계속 분열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라며 "두 사람이 나가서 신당 만들면 어떻게 되나. 처절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나"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와의 화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당대표 수도권 총선 출마론'에 공감하는 안철수 의원에게는 러브콜을 보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의원에게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제 전당대회를 치르며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안 의원은 저와 공통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이번 당대표는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기에 '수도권에서 당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는 (안 대표의 출마 선언문) 내용에도 지극히 뜻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기준에 비춰봤을 때 안철수 의원은 이미 충분한 경험과 확고한 비전을 가진 후보라고 생각이 든다"며 "안 의원이 말씀한 것처럼 전당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협력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말하면서 안-윤 연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안 의원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안-윤연대를 넘어 단일화까지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수도권이라는 최전선에서 지휘관이 지휘하는 것이 옳다는 것에 대해 서로 공감해서 축사를 주고받았다"고 발언하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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