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매파 발언에 뉴욕 증시 혼조세 영향
코스닥 700 전후…환율 1230원대 찍기도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사라지며 혼조세를 보인 영향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 대비 5.09포인트(0.22%) 상승한 2355.28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2348.04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상승 전환해 2356.86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하며 2345.58까지 떨어지는 등 높은 등락을 보였다.
외국인이 1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107억원과 70억원 동반 순매수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종목별 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LG화학이 2.88%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SDI(2.83%)와 LG에너지솔루션(2.80%) 등 2차전지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1.27%)와 삼성전자(-0.82%)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간밤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도 이번 주 예정된 물가 지표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만3517.65로 장을 마감했다.
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99포인트(0.08%) 떨어진 3892.0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상승한 1만635.6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로부터 올해 기준금리가 5%를 넘길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장 초반 나타난 상승세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닥도 업다운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2포인트(0.01%) 상승한 701.33를 기록 중이다. 개장시부터 70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개인이 8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억원과 312억원을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엘앤에프(1.92%)와 에코프로비엠(1.33%) 등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게임즈(-2.23%), 스튜디오드래곤(-2.21%), 펄어비스(-1.28%) 등은 내림세다.
환율은 하락 출발해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다시 회복하는 양상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개장하면서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31일(1235.0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분을 다시 회복하면서 현재 환율은 1240원대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