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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실리콘밸리 인재는 삼성을 찾는다…혁신 역사 쓰는 'DS 미주총괄'


입력 2023.01.11 11:00 수정 2023.01.11 11:00        라스베이거스(미국)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1200명 글로벌 인재 모여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속도'

작년 테크데이서 1000여명 넘는 고객·파트너사 운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삼성전자

"미국에서 삼성 입지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보다 크다. 뛰어난 다인종들이 살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에 기반한 삼성 브랜드 가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 킴(Sue Kim) DS 미주총괄 마케팅커뮤니케이션그룹장)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반도체 R&D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거점인 DS부문 미주총괄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 일명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DS 미주총괄에는 1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구 조직도 함께 있어 본사·현지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날 안내를 맡은 수 킴(Sue Kim) DS 미주총괄 마케팅커뮤니케이션그룹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요 테크 기업 본사가 위치한 이 곳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의 뛰어난 기술과 리더십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입사를 한다는 것은 한국에서만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곳 실리콘밸리에서도 정말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실제 경험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실제 한 입사지원자 A의 사례를 소개했다. A는 "왜 이곳에 지원하게 됐나"를 묻는 수 킴 그룹장의 인터뷰 질의에 "삼성이니까"로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답변해 삼성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DS 미주총괄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삼성 테크데이를 개최했을 당시 1000여명 이상의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운집해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수 킴 그룹장은 "당시 고객사들이 좋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행사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올해에도 테크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64Kb D램 개발이 시작되던 지난 1983년, 연구 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DS 미주총괄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미국 진출 30년 만인 2013년 신사옥 건설을 시작해 2015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3단 적층 구조를 본 따 설계된 10층 규모의 건물로,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내부는 대부분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무 공간은 두개 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로 돼 구성원간의 협업에 최적화 돼있다. 또한 널찍한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최상층에서는 실리콘밸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3개 층 마다 야외 정원을 두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시설과 음악감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사내 카페테리아에는 양식·한식·일식·멕시코 음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해 글로벌 임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수 킴 그룹장은 "이곳 식당은 실리콘밸리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한국을 매일 제공하는 유일한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역량 확대 뿐 아니라 현지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물을 건설중으로, 약 22조4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완공은 2024년 11월을 목표로 한다. 수 킴 그룹장은 "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에 힘을 실어줄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삼성은 고객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만 DS 미주총괄 부사장은 "DS 미주총괄은 미주 지역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영업·마케팅·고객지원 역량 등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분야의 기술과 사업 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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