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직격 "尹 해임결정, 자신의 정치적 이익 위해 왜곡"

김기현 캠프 윤희석 "대통령 본의 아니라는 해석 의아"

당권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7일 당권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이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향해 "대통령께서 먼 나라까지 가셔서 세일즈 외교를 펼치시는데 국내에서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왜곡·해석한다면 온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백석대학교 특별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원내대표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원장직·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을 진정으로 돕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외교 순방 중에는 자제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당의 자산에서 분열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윤희석 김기현 캠프 공보총괄본부장도 이날 나 전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 결정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해석은 의아하기만 하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순항은 대통령의 본의를 왜곡 해석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당 대표가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의 자격을 생각해 보자"며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최소한의 덕목이며 진정한 선공후사 정신의 기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