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참가로 대표팀 합류 늦어질 전망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 맞춰볼 수 있는 시간 부족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 이강철호가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현지시각) “WBC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야수들은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한다”며 “이들은 3월 초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다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전지 훈련한 뒤 귀국했다가 3월 5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김하성은 WBC 한국 대표팀의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은 이번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그는 수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 키스톤을 이루고, 대표팀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하성은 일본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 일정부터 함께 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속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합류로 인해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졌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5명의 메이저리거가 WBC 대표로 나서는 일본 역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본은 워낙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타격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현역 메이저리거들도 참여하지만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팀에서 대스타급 고액 연봉자가 아닌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스프링캠프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로 인해 아직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선수들은 WBC 참가가 부담일 수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부상 위험이 있는 WBC 참가를 반기지 않는 것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이유다.
일단 한국은 김하성을 비롯해 에드먼, 최지만 등 3명의 메이저리거가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에드먼과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도 3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