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 출두해 궤변만 쏟아내"
"결백하면 따져야 하는게 아닌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28일 검찰에 출석해 정치 검찰의 사건 조작으로 인해 자신이 사법적 살인에 해당하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와 검찰, 둘 중 하나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누가 거짓말을 일삼는지 국민은 기필코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두 번째 검찰 출두 후에도 여전히 검찰 수사가 조작이고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이 대표는 토요일 검찰에 출두하며 아전인수식 궤변만 쏟아냈다"며 "죄가 없다고 펄펄 뛰면서 검찰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유능한 변호사지 않나, 사실·법리 공방을 하지 못할 무슨 이유가 있나"라며 "본인이 결백하고 검찰이 잘못됐다면 조목조목 따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월에도 국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 현안 처리를 명분으로 1월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30일인 오늘에야 본회의를 열었다"고 말하면서 이 대표 비호에 나선 민주당도 비판했다.
또 정 위원장은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을 향해 "흑석동 재개발 '몰빵'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쫓겨난 김 대변인의 엽기적인 행각을 언제까지 감내하며 지켜봐야 하냐"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을 겨냥해 인격 살인적인 거짓 폭로를 계속하며 억울하면 특검받으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서 배운 행패냐"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전날 '우리기술' 주가 조작에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백하게 명예를 훼손한 점을 들어 경찰에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날갯짓이 난방비 대란을 불러왔다"며 "생산 단가가 가장 싼 원전 가동을 틀어막고 발전 단가가 원전의 6배 이상인 풍력·태양광 발전에 한국전력의 돈을 쓸어 넣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난방비 대란의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덮어씌우는 민주당의 DNA에는 부끄러움과 반성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가스비 인상을 처음 승인한 건 2022년 4월로 윤석열 정부 탄생이 결정된 직후였다. 에너지 정책 실패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덤터기로 넘겨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