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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與, 민생 융단폭격 상황인데 표 계산만…참 철딱서니 없다"


입력 2023.02.02 11:29 수정 2023.02.02 11:3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어떻게 野 대책 따라가냐' 한가한 소리 할 때 아냐"

"대안 없이 '묻지마 거부'로 때 놓치는 일 없길 바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여당을 향해 "당권싸움으로 민생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표만 계산하는 집권당의 처지를 모를 바 아니지만 참 철딱서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민생 고통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택시 등 교통 요금과 식품 물가도 연일 치솟으면서 민생 현장은 말 그대로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 대출이자도 빠듯한데 난방비 폭탄에 택시 요금까지 오르자 국민들은 이제 걸어 다니면 되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며 "여기에 아이스크림, 빵, 생수 등 식품 물가도 인상 예정이라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은 너무 가파르다"고 우려했다.


이어 "근데 정부여당은 폭등한 난방비 지원 대책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보도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애초 민주당이 제안했던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지시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미 제안한 중산층 서민 지원도 검토하라 했다"며 "보통 이럴 때는 당정이 일사분란하게 나서야 하는데 여당 안에서 이미 이 대표와 민주당이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 추경과 횡재세 도입을 이슈 선점한 상황에서 정부가 뒷북 대책 내놓으면 모양새가 곤란해지지 않냐고 걱정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 할 정부 여당이 어떻게 야당 대책을 따라갈 수 있냐며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과 민생을 위한 대책에 여당 대책, 야당 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은 검은고양이, 흰고양이 가릴 때 아닌 그야말로 민생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대안 없이 야당 정책이라는 이유로 '묻지마 거부'로 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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