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
"이런 정치현실 참 개탄스러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 장 의원은 친윤(親尹)계 핵심인물이다.
장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 이런 정치현실이 참 개탄스럽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며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드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말을 왜곡, 재생산해 전당대회에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며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사심 없이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글이 게재된 지난 2일 오후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닫았다. 3일 오전 현재 장 의원에 페이스북 페이지는 접속할 수 없는 상태이다.
지난달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안정권에 든 후 무대 뒤로 사라졌던 장 의원은 전날 오전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게재했다.
장 의원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장제원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안철수와 손을 잡으려고 한다'는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장 의원이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소문에 더욱 힘이 실렸다. 안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장제원·김영우' 통화사실을 거론하며 "김장연대나 윤심이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장 의원이 이 같은 소문을 사전 차단해 내부 분열을 막고 자신들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벗기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닫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