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오영수가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3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에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수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불송치 결정이 내려지자 이의신청을 했고,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재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영수 측 변호인은 “(오영수가) 피해자와 산책로를 걸은 사실은 있으나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영수 역시 “처신을 잘못해 미안하다”며 짧은 대답만 하고 재판장에 섰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오영수가 극단 내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여러 차례 추행했다. 사과 요구를 했을 당시에는 범행 여부를 전부 인정했지만 현재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 지금도 죄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피해자는 수년간 트라우마에 휩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다음 기일은 오는 4월 14일이다.
한편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고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골든글로브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해당 사건으로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