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서 세트스코어 4-1 승리
’상금 1억’ 더해 랭킹 1위 점프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2022-23시즌 정규투어 최종전 정상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절친’ 강동궁(SK렌터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2, 9-15, 15-12, 15-13, 15-14)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 우승으로 PBA 통산 2승에 성공, 국내 선수 중 강동궁과 함께 ‘유이한’ 2승 보유자가 됐다. 또 이번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최종전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시즌 2회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아울러 우승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확보하면서 시즌 랭킹 1위(261,500포인트∙2억2,250만원)로 올라섰다.
반면, 통산 3승에 도전한 강동궁은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16강서 이상용을 상대로 애버리지 2.647을 기록한 강동궁은 한 경기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내내 유지했던 절정의 감각을 결승전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 앞선 두 세트는 팽팽했다. 조재호가 첫 세트서 4이닝 만에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5-2로 승리, 기선을 잡았지만 2세트서 강동궁도 8이닝 만에 15-9로 승리하며 맞불을 놨다.
3세트부터 조재호의 집중력이 앞섰다. 조재호가 강동궁의 작은 실수를 파고들었다. 10-10으로 맞선 4이닝서 선공 강동궁이 1득점에 그쳤고, 조재호가 곧바로 4득점을 올려 14-11로 격차를 벌렸다. 다음 이닝서도 강동궁이 1득점에 그치자 곧바로 남은 1점을 채운 조재호가 15:12(6이닝) 한 세트를 잡아냈다.
조재호는 4세트서 승기를 쥐었다. 6이닝까지 9-4로 세트를 리드한 조재호는 7이닝 째 강동궁에 하이런 9점을 내주며 9-13 몰렸으나, 다음 이닝서 침착히 3득점을 추가해 12-13으로 추격했다. 8이닝 공격서 강동궁이 공타로 돌아서자 남은 3점을 채워 15-13으로 세트스코어 3-1 격차를 벌렸다.
여세를 몰아 조재호는 5세트 첫 공격서 하이런 7점 장타를 뽑아내 격차를 벌린 후 6이닝째에도 6득점을 뽑아내며 14-13으로 빠르게 앞섰고, 7이닝서 강동궁이 1득점에 그치자 (14-14) 이어진 공격 기회를 완벽한 원뱅크 빗겨치기로 15-14 세트 승리와 동시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재호는 “시즌에 앞서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고 난 이후 2회 우승으로 목표를 늘렸다. 그 목표를 이루어서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면서 “최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인 ‘멘탈리티’라는 책 덕분에 멘탈 관리에 정말 큰 힘이 됐다. 이제 PBA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개의 정규 투어를 마무리한 프로당구는 오는 17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포스트시즌에 돌입, 진정한 챔피언 팀을 가린다. 이후 3월 3일부터는 PBA-LPBA 상위 32명만 진출하는 ‘왕중왕전’격의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