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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풍선 세계 곳곳 최소 24차례 띄워…6건은 美 대상


입력 2023.02.09 18:38 수정 2023.02.10 20:4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중국인민해방군 주관 감시 프로그램 일환

美 국무부, 40개국에 정찰 풍선 조사 결과 공개

정찰풍선 기술 파악 주력…분석 완료 시간은 불명확

해군 요원들이 7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앞바다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인양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수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최소 24 차례에 걸쳐 정찰풍선을 띄웠고 이 가운데 6건은 미국이 대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중국이 보유한 정찰풍선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해당 감시프로그램은 수년간 5개 대륙에 걸쳐서 최소 24번의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중 6건의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했지만 미국 영토 위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모든 중국 정찰풍선이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격추된 것과 동일한 모델은 아니며 여러가지 변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하이난 지역을 거점 삼아 광범위한 정찰·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을 포함해 최소 5차례에 걸친 중국의 정찰풍선이 목격됐다. 이 중 3차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발생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만 해도 중국 정찰풍선은 흔히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불리는 미확인비행현상(UAP)으로만 치부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작전기술 담당 부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은 지난 4일 미국 동부 해상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연구실에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풍선이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는 정보와 함께 향후 이런 유형의 비행체를 더 잘 추적할 방안 등을 파악 중이다. 다만 수거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잔해를 완전한 분석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광범위한 감시 프로그램은 5개 대륙에 걸쳐 국가의 주권을 침해했다"면서 "미국은 정찰풍선 조사 결과를 의회는 물론 동맹국들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40개 대사관의 150명의 외교관에게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한 미국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 미국 공관에 정찰 풍선과 관련한 정보를 보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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