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가수와 배우들은 물론, 기획사 차원에서도 조속한 피해 복구와 구조 작업을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배우 김혜수, 박서준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성금 모금 소식을 알렸다. 또 김연아는 약 1억2000만원, 박서준과 김혜수는 각각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유니세프 고액후원자모임 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연아는 “지금 이 시각에도 무너진 잔해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한시라도 빨리 어린이들이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하였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구조의 손길이 닿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수 역시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김혜수는 1997년 유니세프 후원의 밤 행사로 인연을 맺은 이후 2012년 8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특별대표로 임명, 이후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으로 2017년 9월 친선대사에 임명된 바 있다. 이번 기금은 김혜수의 뜻에 따라 전액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를 위한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등의 긴급구호사업에 전액 사용될 계획이다.
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가수 김세정이 4000만원, 에스쿱스(세븐틴)가 2000만원, MC몽이 1억원, 방송인 이승윤이 1000만원, 배우 주현영이 3000만원을 기부했고, 월드비전을 통해 정려원이 5000만원, JYP엔터테인먼트가 5억원, 굿네이버스를 통해 김고은이 3000만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영(NCT)이 1억원, 대한적십자를 통해 가수 청하가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신민아, 한지민, 혜리, 박보영, 윤세아, 이용진, 유인나, 임시완, 김진우(위너), 장근석, 이혜영, 양동근, 김이나, 박진영 등도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피해 지역 아동, 주민들을 돕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 사망자는 현재까지 약 2만4000명 정도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에서 약 2만200명, 시리아에서 3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