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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라고 말한 정성호, 정신상태 의심스러워"


입력 2023.02.16 10:00 수정 2023.02.16 13:0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李 측근 면회해 주고받은 대화

영화 대부 마피마 패밀리 연상"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들을 특별면회한 것을 겨냥해 "주고받은 대화가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패밀리를 연상케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잇따라 이 대표 측근들을 접견장소까지 변경해가며 면회해 '알리바이를 만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언론보도에 나온 정성호의 면회 발언을 들을수록 기가 막힌다. 누가봐도 단속하고 회유하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정 의원은 그들을 만나 '마음 흔들리지마라,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성호는 무엇이 다급해 김성태 귀국 다음날 부랴부랴 정진상 면회 가야 했느냐"며 "정 의원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던데 비리 혐의가 차고 넘치는데 곧 대통령이 된다는 망상에 빠졌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니,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이야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일반인은 들어본적도 없는 장소변경 접견 즉 특별면회 방식으로 이재명 범죄 핵심 피의자들을 만났다"며 "정 의원이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이런 특혜가 가능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ㅅ "그동안 정 의원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은 별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의 계급장을 떼고 개인 자격으로 수사받아야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의 왼팔, 오른팔 등 공범을 만나 회유와 단속 발언을 했다는 게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 비대위원장은 "정 의원의 면회사실이 보도되자 민주당은 적반하장으로 '검찰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검찰을 두들겨 패는 격"이라며 "검찰과 법원이 김용, 정진상, 김성태, 이화영을 감옥에 가둬 둔 이유는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것인데, 그럼 검찰이 이재명 비리 증거인멸 시도가 있어도 가만이 있어야한다는 말이냐"고 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곧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 의원들에게 국회 윤리강령에 따라 양심적으로 투표하자고 제안하겠다. 양심을 저버린 회기로 21대 국회가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 상식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월 1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진상 전 실장을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마음 흔들리지 마라", "검찰은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9일엔 정 의원은 김용 전 부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성호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정 상 의리 상 간 것"이라고 면회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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