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기현 "음해·날조 좌시 못해"…안철수 '흑색선전' 엄중조치 요구


입력 2023.02.17 13:10 수정 2023.02.17 13:1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당 선관위에 엄중조치 요청 공문

"흑색선전 등 금지 규정 위반" 주장

투기 의혹? "이미 명백히 해소"

국민의힘 당 대표를 놓고 경쟁 중인 김기현 후보(좌)와 안철수 후보(우) ⓒ데일리안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 중인 김기현 후보가 1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엄중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안 후보가 제기한 소위 '울산 땅 1,800배 시세차익 의혹'은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을 금지하는 당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는 게 김 후보 측 주장이다.


김 후보 측은 공문에서 "39차례의 영장청구가 의미하듯 누구보다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받았던 김 후보가 만약 단 한 점이라도 의혹에 사실인 점이 있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이미 수차례 그 의혹은 명백히 해소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모 후보가 한 관련 질문을 빌어 마치 의혹이 사실인 듯한 인상을 주려는 기도를 노골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당내 경선 교란 행위와 김 후보에 대한 음해, 날조, 인신 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후보 측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9번이나 영장이 청구됐다고 강조하는데 도대체 그 의혹의 어떤 구체적인 사항인지 더더욱 의문"이라며 "의혹이 해소된 것이라면 그 내용을 소상히 공개하라"고 공세를 풀지 않았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의 문제제기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며, 국민을 어땋게 납득시킬 것이냐"며 "선관위까지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넌센스요 과민반응이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도 참전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가 골대 옮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젠 어느 골대에 슛을 때려야 되는지 헷갈리는 모양"이라면서 "의혹에 대해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사퇴하라고까지 하지 않았느냐. 왜 생떼는 안 후보에게 부리고 있는지 의아하다"고 안 후보 측에 섰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