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과의 홈경기서 시즌 5번째 득점
2골만 더 보태면 대망의 EPL 통산 100호골
부활포를 쏘아 올린 토트넘 손흥민이 이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24라운드 홈경기서 에메르송 로얄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했다.
이로써 13승 3무 7패(승점 42)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뉴캐슬(승점 41)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지금의 순위를 지킨 채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 돼 4분 만에 골맛을 봤다. 뒷공간을 파고 든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찔러 준 패스를 이어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리그 5호골이자 개인 통산 98번째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2015-1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뛰어든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 28경기 4골에 그쳤으나 다음 시즌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윙포워드로 거듭났다.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2021-22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23골을 터뜨리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급격한 부진에 시달렸고 5골 추가에 그치면서 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손흥민은 EPL 통선 254경기에 출전해 98골-4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2골만 더하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4번째로 100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된다.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손흥민의 업적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만하다. 외국인 역대 최다골은 최근 은퇴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184골이며 티에리 앙리(175골), 로빈 판 페르시(144골), 그리고 살라(128골)가 현역 최다골 기록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손흥민이 100호골 고지에 오른 뒤 3골을 더 추가한다면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내 호날두 추격이 가능하다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행진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