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공중급유 첫 공개
공중전력 절대 열세인 북한이 남측 비행장에 대한 핵 선제공격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우리 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공중급유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남측 비행장 초토화' 시도를 하더라도 대응 수단이 있다는 점을 에둘러 과시했다는 평가다.
공군은 21일 F-35A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F-35A의 공중급유 장면 공개는 북한이 전날 남측 공군기지를 겨냥한 도발을 감행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해당하는 600㎜급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 소식을 전하며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사포 위력과 관련해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방사포 2발은 각 390㎞, 340㎞가량 비행했다. 발사 원점인 평남 숙천을 기준으로 해당 거리에는 각각 군산 공군기지와 청주 공군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청주 기지에는 한국 공군이 F-35A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군산 기지에는 주한 미 공군이 주둔하고 있다.
공군의 F-35A 공중급유 훈련 공개는 북한의 관련 위협에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남측 비행장 무력화를 꾀하기 앞서 F-35A가 이륙에 성공할 경우, 공중급유를 통해 체공 시간을 늘려가며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