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사업장 연달아 찾으며 광폭 현장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TV 사업장을 직접 찾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다음달 출시되는 주력 신제품을 직접 점검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제품을 시연하고 사업 현황을 살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네오(Neo) QLED, OLED TV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OLED TV 국내 출시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신제품을 시연하면서 TV 전반의 소프트웨어(SW) 및 사용성 개선 현황을 체크했다.
이 회장은 "사용자가 채널·볼륨키를 제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무심코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인할 때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며 핵심기술 보호 및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9인치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가격은 무려 1억을 웃돈다.
이후 이 회장은 VD사업부 신입사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며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국내 사업장을 연달아 찾으며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천안·온양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앞서 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퀀텀닷)-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