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 격차 21.4%P…千 15.6%, 黃 14.6%
양자 대결 지지율, 金 50.1% vs 安 27.6%
최고위원 후보, 민영삼·김재원·조수진 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여당 지지층에서 4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김 후보와 2강 구도를 구축했던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김 후보와의 격차가 20%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4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22.6%로 2위를 기록했다. 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5.6%, 14.6%로 집계됐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6~7일의 직전 조사에서 얻었던 45.3%보다는 1.3%p 하락했다. 다만, 안 후보 지지도도 같은 기간 7.8%p 빠지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21.4%p까지 확대됐다. 천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6.2%p 오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자를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때는 김 후보의 지지율은 64.3%였다. 19%를 얻은 안 후보와의 격차는 44.7%p다.
김 후보는 당대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5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과반을 넘겼다. 안 후보는 24.2%, 천 후보는 9.4%, 황 후보는 8%를 기록했다.
본투표가 결선으로 갈 경우 1, 2위 주자인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가상 양자대결에서 맞붙었을 때,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50.1%로 안 후보를 선택한 37.6%와는 12.5%p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전당대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차례의 TV토론, 권역별 합동 유세를 진행한 상황에서 실시됐다. 김 후보와 '양강 체계'를 구축했던 안 후보의 지지도가 지속 하락세를 타는 반면, 천 후보와 황 후보의 지지도가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1강 3중'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최고위원 지지도에서는 민영삼 후보가 14.8%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재원·조수진 후보가 각각 13.6%, 13.1%로 뒤를 이었다.이어 태영호(9.2%)·김병민(9.1%)·김용태(8.7%)·허은아(6.4%)·정미경(6%) 후보 순이었다.
청년 최고위원은 장예찬 후보가 43.7%를 기록했고, 김가람(9.8%)· 이기인(7.8%)·김정식(6.6%)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과 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은 ±4.8%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