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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연대 졸업식에 깜짝 등장…"기득권 카르텔 깨야 혁신 이뤄져"


입력 2023.02.27 14:23 수정 2023.02.27 14: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신촌 연세대 학위수여식 참석해 축사

"3대 개혁, 여러분의 꿈·도전에 용기·희망 주기 위한 것"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연세대 학위수여식(졸업식)에 참석해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3년 2월 학위수여식' 축사를 통해 "혁신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곳에서 혁신이 탄생했다"며 "우리보다 앞서간 나라들의 혁신 사례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 제도를 혁신 선진국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공정을 담보하는 법이 짓밟히고, 과학과 진리에 위배되는 반지성주의가 판치고,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 추구가 방치된다면 어떻게 혁신을 기대하고 미래를 이야기하겠느냐"며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은 우리 사회를 더욱 활기차게 하고 여러분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제한됐던 대면 졸업식이 최근 재개됨에 따라 청년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연세의 교정은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같은 대학 상경대 교수로 재직했고,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거주했다.


이날 졸업식장 사회자가 "순서지에 없는 특별순서다. 아주 특별한 분께서 연세인 여러분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기 위해 방문해 주셨다"고 윤 대통령을 소개하자, 장내 참석자들은 놀람의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를 들고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윤 대통령은 연단 위에 올라 교수들과 인사 후 졸업생들가 가족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인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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