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본회의 직전 의총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당당하게 부결 처리하자"

박홍근, 의총 모두발언서 '부결' 호소

화살은 정순신 등 '검사 아빠'에게로

"아들에게 50억 퇴직금, 서울대 입학

대한민국이 언제 이런 나라 됐느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당하게 부결"을 외치며 기세를 올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본회의 직전 소집된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헌법정신에 따라 당당하게 부결 처리하려 한다"며 "윤석열정권·검찰독재정권의 역사 후퇴를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뭣이 두려운지 국정도 정치도 내팽개친 채 대선 경쟁자이자 원내1당 야당 대표 구속에만 혈안이 돼있다"며 "사법살인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화살을 윤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로 돌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자기 명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되고 녹취록 등 증거가 넘쳐나는데 하나마나한 서면조사에 소환조사도 불응했다"며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봐주기 수사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윤석열사단'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관련 국민의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퇴직금에 이은 또다른 '검사 아빠 찬스'"라며 "대한민국이 언제 이런 나라가 됐느냐"고 탄식했다.

나아가 "윤석열정부의 '검사 아빠'들은 아들에게 50억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안겨주고, 씻을 수 없는 학폭을 저질러도 당당히 서울대에 입학하도록 해준다.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이 두 특검 당론 추진에 의원들의 지혜와 총의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