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현장 방문
'체포동의안 부결' 후 첫 대외 일정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현장에 방문했다. 이날 일정은 전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첫 대외 일정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 물가 잡고 경제 개선하고, 사람 삶 낫게 만드는 문제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급식 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과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이탈표가 대거 나온 것과 관련해 '향후 거취를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 '당내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급식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급식 노동자) 10명 중 3명 정도가 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힘겨운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실에서 삶과 생명을 위하는 일이 오히려 사람의 생명을 갉아먹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당에서 노동환경 개선이나 건강진단에 관한 문제들을 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