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VS 현역…KT 차기 대표 후보 '4인 4색'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02.28 20:31  수정 2023.02.28 20:42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등...'관치' 논란 종지부

최종 면접 심사 후, 내달 7일 최종 1인 선정 예정

(왼쪽부터)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KT

KT 차기 대표 후보자가 4인으로 추려졌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 등 모두 '전·현직 KT맨'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특정 정치권 인사들의 유력 후보설이 떠돌면서 "KT에 '낙하산 인사'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업계 베테랑 4인이 선발됐다. 특히 차기 대표 후보자에 박윤영, 임헌문 전 사장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재수생 VS 현역' 구도가 형성됐다.


28일 KT에 따르면, 대표이사 경선에 도전한 33명(사내 후보 15명·사외 후보 18명) 중 윤경림 KT그룹트랜스포메이션 사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 등 총 4명이 차기 대표 이사 후보 최종 심사대상자에 올랐다.


KT 지배구조위원회 측은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고, 사내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후보들 중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 및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윤경림 사장은 KT에서 근무하다 CJ, 현대차 등을 거쳐 다시 KT로 복귀한 인물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CJ그룹와의 '혈맹'을 주도하는 등 KT 경영 최전방에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향상을 위한 사업전략을 수립해왔다.


신수정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삼성DS, SK C&C, SK인포섹(현 SK쉴더스)등을 거친 IT전문가다. KT에서는 IT부문장과 최고정보책임자(CIO)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T B2B 사업을 총괄을 맡고 있다.


사내 이사 후보자들의 강점은 현재 KT 디지코 전략의 이해도다. 특히 두 후보자 모두 구현모 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KT 현재 경영상태와 향후 비전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외 이사 후보자들은 공교롭게도 '재수생' 들이 뽑혔다. 박윤영 전 사장과 임헌문 전 사장 모두 지난 2019년 구현모 현 대표와 함께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 벌인 바 있다.


박윤영 전 사장은 재직 당시 B2B 사업을 맡아 통신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인물로 알려졌다. 회사를 떠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이미 KT 내부 사정과 경영 능력 검증도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는 재임 시절 내부 평판 또한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임헌문 전 사장은 1987년 KT에 입사해 KTF 마케팅 연구실장과 홈고객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KT를 잠시 떠난 뒤 2014년 KT로 복귀해 2017년까지 매스총괄사장을 맡았다. KT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맡아 통신 유통 분야 전문가로 불리지만, ICT 관련 업무 경험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면접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이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총 4명의 대표이사 후보의 면접 심사를 거친 뒤,내달 7일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구현모 현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KT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총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는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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