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연속 흑자…연매출 사상 최대 기록

4분기 영업익 1133억원…2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

지난해 연매출 26조5917억원…"수년 걸친 투자 결과"

쿠팡의 대구 풀필먼트 센터(대구FC) 전경.ⓒ쿠팡

쿠팡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4분기 매출은 7조2404억원(53억2677만달러·분기 환율 1359.26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만달러)으로 전분기(1370억원·7742만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 1000억원대를 시현했다. 당기순이익도 1387억원(1억206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영업흑자에 힘입어 쿠팡은 지난해 연매출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연환율 1291.95원 기준)을 달성했다. 1년전 보다 26% 늘어난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9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93% 감소한 1189억원(9204만달러)을 기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4925억원(3억8121만달러)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EBITDA는 영업 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 현금흐름을 보는 지표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 총이익(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은 6조849억원(47억987만달러)으로 60% 뛰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81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40만원(294달러)을 기록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수는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이다.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 사업 등 쿠팡의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8113억원(6억2802만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은 "수년에 걸쳐 지속한 투자와 혁신을 이룬 결과"라며 "오프라인 중심의 방대한 국내 유통시장에서 차별화한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전체 유통시장에서 수년간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