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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9.7%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잘못한 결정"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03.02 07:00 수정 2023.03.02 07: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20대 이하·60대 이상 과반이 "잘못"

"李, 사법 리스크 있다" 59.3% 기록

지난해 9월말 이후 반년만에 최고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민생현장 방문을 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우리 국민 49.7%가 "잘못한 결정"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쏟아진 상황을 맞닥뜨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지수는 지난해 9월말 이후 반 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 50분부터 이틀간 설문한 결과, 국민 49.7%가 국회 본회의에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42.8%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7.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과 20대 이하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크게 우세했다. 30·40·50대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약간씩 앞섰다.


20대 이하 응답자의 과반인 53.5%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38.1%)을 크게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8.3%로 "잘한 결정"(32.7%)을 압도했다.


반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0대에서 44.5%, 40대에서 54.9%, 50대에서 49.9%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을 각각 1.6%p, 14.0%p, 3.4%p 앞섰다.


부결 직후인 27일 16시 50분부터 설문
민주 지지층 82.1% "부결, 잘한 결정"
국힘 지지층 79.0% "부결은 잘못"
정의 지지층 82.5%도 "부결, 잘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설문한 결과, 우리 국민 49.7%는 국회의 부결 결정을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의 당부를 묻는 설문에 대한 응답 경향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 여부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87.2%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잘못한 결정"으로 바라봤다. 반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2.7%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2.1%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잘한 결정"이라고 바라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9.0%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 당론으로 임한 정의당 지지층은 82.5%가 부결을 "잘못한 결정"으로 바라봐 지도부 입장과 장단을 맞췄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이 잘못했다는 응답이 잘했다는 응답보다 6.9%p 높아 오차범위 밖"이라며 "직전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통과시켜야 한다 49.2%, 통과시켜서는 안된다 43.6%와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순 수치상으로는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실점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 있다" 59.3%
"사법 리스크 없다"보다 25.0%p 높아
9월말 이후 반 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
"상당한 이탈표 확인이 '리스크' 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 50분부터 이틀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59.3%에 달했다. 지난해 9월말 이후 반 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으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쏟아졌다. 반대는 138표에 불과해 찬성(139표)보다 적었으며 민주당 의석 수 169석에 크게 못 미쳤다. 당시 찬성 149표면 가결이었다는 점에서, 체포동의안이 재상정될 경우 이 대표 신상 문제는 그 누구도 장담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우리 국민들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의 존부 문제를 설문한 결과, 우리 국민 59.3%는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34.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6.4%였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한 수치 59.3%는 지난해 9월말 이래로 약 반 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지수는 지난해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인 8월 29~30일 설문에서 62.7%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9월 26~27일 설문에서 59.4%였다. 지난해 11월 21~22일 설문에서는 53.9%까지 낮아지기도 했으나, 다시 60%선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는 모습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리스크 있다" 우세
PK서 72.1%가 "李, 리스크 있다"
호남도 "리스크 있다" "없다" 오차 내
민주 지지 24.5%도 사법 리스크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59.3%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6~27일 설문(59.4%) 이후 약 반 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데일리안

권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이 72.1%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제주가 70.0%, 대전·충남북은 62.2%, 서울은 60.7%로 뒤를 이었다.


이 대표의 출생지인 대구·경북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56.6%였으며, 도지사를 지낸 인천·경기에서도 54.8%로 과반이었다. 호남에서도 "사법 리스크가 없다" 49.0%, "사법 리스크가 있다" 45.9%로 오차범위 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60대 이상에서 66.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이하 61.8%, 50대 55.3%, 30대 54.9%, 40대 53.0%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6.5%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으며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0.5%는 "사법 리스크가 없다"고 답했지만, 네 명 중 한 명 꼴인 24.5%는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서요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지수가 지난해 9월 59.4% 이후 최고치인 59.3%를 기록한 것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상당한 '이탈표'가 확인됨에 따른 것"이라며 "추가로 이어질 구속영장 재청구와 체포동의안 재상정, 기소와 재판 일정 등이 계속해서 이 대표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6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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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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