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방패' 연합훈련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 환경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
한국과 미국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FS)'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은 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연합상륙훈련 등 과거 F-2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연합연습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 및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전사의 방패 연합 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로 명명됐다.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테일러 공보실장은 "유엔사, 연합사, 주한미군사령관 라카메라 미국군 대장을 대변해 이 자리를 빌려 본 연습 참가 부대인 대한민국 국군, 주한미군사령부, 유엔사령부, 한미연합사 및 지원병력, 민간인원과 유엔 전력 제공국 대표단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훈련에 대한 여러분의 노력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능력과 준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보실장과 테일러 공보실장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를 각각 외치며 동맹 공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 공보실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일 3국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지난달에도 한미일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함께 실시했다"며 "한미일은 앞으로도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활동들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작 공보실장은 북한이 이번 연합훈련을 명분 삼아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저희는 임무를 수행 중인 전문적인 군사단체로서 정례적·일반적 군사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을 띤 이번 훈련을 통해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연합훈련을 '북침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이작 공보실장은 이번 훈련에 반영키로 한 '변화된 안보 환경'의 구체적 의미와 관련해선 "본 훈련의 목표는 상호 운영성 강화 및 연합사, 유엔사, 주한미군사령부의 연합방어전술 절차 등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