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일 만에 패배, 2위 현대건설과 승점 4 차이 유지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와 제치고 3위 탈환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 원정서 패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21-25 12-25 21-25)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9패(24) 째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그대로 승점 73에 머물며 2위 현대건설(승점 69)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2위 현대건설에 승점 4가 앞섰던 흥국생명은 만약 이날 경기서 승점 3을 획득했다면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격차를 승점 7까지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앞선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한국도로공사에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패한 것은 무려 386일 만이다.
이날 흥국생명이 패하면서 여자부 우승 경쟁은 다시 안개 속에 빠졌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현대건설도 끝까지 1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양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
흥국생명은 11일 KGC인삼공사, 15일 IBK기업은행을 상대한 뒤 1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 모두 봄 배구 희망이 살아 있기 때문에 흥국생명으로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물론 현대건설도 남은 일정이 쉽지 않다.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한국도로공사(10일)와 KGC인삼공사(16일)를 연이어 상대해야 한다.
한편, 이날 선두 흥국생명을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3위 자리로 복귀하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4연패 중이던 한국도로공사는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다만 4위 KGC인삼공사와는 승점 차가 1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3위 경쟁도 선두 경쟁 못지 않게 치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