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목표 달성 위해 책임있는 활동 강조
수출담당관 지정…기업 밀착 지원 역할 부여
최근 어려운 수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글로벌 수출·산업 현장에서 활동 중인 26개국 29명의 상무관들이 긴급 소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10일 3일간 '수출·수주 확대를 위한 2023년 긴급 상무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36개국에 파견된 상무관은 주재국의 정부·기업과 정책 및 양국 협력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주재국 동향 모니터링, 우리 수출기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회의에서 산업부 장관은 상무관들과 올해 수출 플러스 성장 달성을 위한 수출 확대 및 통상 이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상무관들은 미-중 갈등 격화가 우리 수출·투자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 기업의 대(對)미 투자 확대로 연관수출이 확대되고 미국 정부의 공급망 강화 과정에서 한국 역할이 집중 부각되는 것은 여러 기회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친환경·공급망·인프라 등 최근 대미 수출이 급등하고 있는 미국 정부 관심 집중 분야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가드레일, IRA 등 미국 정부 공급망 강화 노력이 우리 기업의 기회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도록 통상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탈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한국형 산업 정책 담론 개발과 미-중 디커플링에 대한 전략적 대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U와 관련해서는 그린딜·디지털화에 따른 새로운 협력 분야 발굴과 배터리 등 핵심 산업 EU 역내 공급망 진출 등 시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봤다.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법안은 입법 초기 단계부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체코·폴란드 등 원전 발주 유망국을 중심으로 공관·무역관·협회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 원전의 우수성·안정성을 홍보하고 관련 정보 수집 및 주재국 정부 협의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호적 경제협력 분위기 조성이 가장 시급하며고 COVID-19 이후의 일상회복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전략적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가 긴요하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친환경 등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고급소비재·실버상품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수출 지원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정상외교를 통해 마련된 수출·투자 모멘텀을 실제 성과로 연계하기 위해 핵심 프로젝트 수주 지원과 유망 수출 분야 진출 전략을 제안하고 범정부-민간 협업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베트남·태국·인도의 경우 소비재·콘텐츠 등 우리 강점을 활용한 수출 확대와 방산·플랜트 등 새로운 협력과제 도출이 필요하다고 봤따. 핵심 광물·중간재 등 소부장 산업 전반의 국가별 중장기 투자·수출 전략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상무관들이 주재국 내 우리나라 수출 담당관이라는 책임 의식을 갖고 수출 전장에 나가는 우리 기업의 첨병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수출 현장 애로 직접 해소를 위한 해외 수출카라반 역할도 적극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