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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호 출범] ⑤ 대통령실 "새 지도부 선출 축하…개혁의 주체로 힘을 모아달라"


입력 2023.03.09 01:40 수정 2023.03.09 01:4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朴 이후 7년 만에 현직 대통령 與전당대회에 참석

尹대통령 등장 배경곡 레미제라블 주제가 '민중의 소리' 사용

"약자들 외침 귀담아 듣고, 3대 개혁 추진 결기 다지자는 취지"

안철수 측 강승규 공수처 고발 관련해선 "수사 상황 지켜볼 것"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를 누르고 새 당대표에 선출된 데 대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축하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힌 뒤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처럼 당 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국정 운영 구호인) '다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합쳐야 하는 소중한 분들"이라고 했다. 당내 화합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는데, "당내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전진해야 한다"는 문장을 즉석에서 추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즉석 추가 발언을 언급하며 "당이 나라를 바꾸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도록 함께 힘을 합치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 개혁과 혁신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개혁의 주체로서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당권 라이벌이었던 안철수 의원 측이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것에 대해선 "현재 수사 당국에 고발이 접수된 상황이라, 이에 대해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전날(7일)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김 의원을 홍보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현장에 등장할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가 울려 퍼진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평소에 가장 선호하는 애창곡 중 하나"라며 "약자들의 외침을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하고, 정부가 이분들의 목소리에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한다는 결기를 다지는 노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 세대를 위해서라도 (3대 개혁인) 노동·연금·교육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책임을 나눠 가지자는 취지로 이 곡이 펼쳐진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퇴장할 땐 걸그룹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가 흘러나왔다.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 전 무대에서 대선 후보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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