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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일침 "野, 한미 FTA도 을사늑약이라 공격"


입력 2023.03.09 10:02 수정 2023.03.09 10: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강제징용 해법, 尹의 고육지책"

"만족스럽진 않지만 물러나는 것도"

"제 선친도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홍준표 대구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삼전도의 굴욕'이라며 비난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북핵과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고육지계"라고 방어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FTA 체결 당시에도 민주당은 나를 이완용에 비유했고,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공격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논리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추진했던 한미 FTA를 이명박 정부에서 체결하려고 하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를 불공정 조약으로 규정하고 개정을 추진하자 갖은 논리로 방어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시된 '대위변제'는 민주당 출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지난 2019년 내놓은 아이디어다. 진영 내 반발을 고려해 문재인 정부는 외면하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미 FTA와 결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홍 시장은 "독일과 달리 일본의 미온적인 전후 처리 관계는 그들의 옹졸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 우리가 어른스럽게 한발 물러서는 것도 차선의 방책이 될 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스엔젤레스 법원은 2차 대전 종전 후 미군 포로가 학대를 이유로 일본을 제소했을 때 우리와는 달리 그 아픔은 이해하지만 종전 협상으로 청구권이 소멸되었다고 판시한 바도 있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로 세계정세가 어지러운 판에 이번 한일관계 해법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윤 대통령의 고육지계로 이해한다. 참고로 저의 선친도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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