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은 두산이지만 공정한 해설 보여드릴 것” 굳은 다짐
전 두산 베어스 출신 오재원이 은퇴 후 스포티비(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기존 양상문, 민훈기 위원과 함께 ‘슈퍼소닉’ 이대형, ‘현대 20승 투수’ 정민태, ‘대기만성형 포수’ 이성우에 이어 마지막으로 오재원 위원까지 마침내 6인 체제가 완성된 것.
오재원 위원은 “선수 시절부터 야구 해설로 팬 분들에게 디테일하게 설명해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평소 NBA의 열혈 팬인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NBA를 시청할 수 있었던 곳이라 결정하게 됐다”며 SPOTV를 선택한 이유도 덧붙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호흡했던 오재원 위원에게 올해 KBO 판도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재원은 “올해 KBO는 체력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이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린 상황이라 시즌 중반, 특히 더운 여름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고 그 기간에 치고 나가는 팀이 결국에는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5강에 들어갈 팀에 대해 묻자 오 위원은 “두산, 두산, 두산, 두산, 그리고 LG”라고 답해 출신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과거 잠실 라이벌이었던 ‘슈퍼소닉’ 이대형 위원은 오재원 위원에 대해 “현역 시절 플레이처럼 창의적이고 재밌게 할 것 같다”고 평한 바 있다. 이에 오재원 위원은 “사실 창의적 플레이하면 이대형 선배도 만만치 않았다”고 화답하며, “창의력 대결이 될 것 같다”고 예고해 새롭게 영입된 두 위원이 선보일 신개념 해설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본격 야구 해설위원으로 데뷔를 앞둔 오재원 위원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일까. 오 위원은 “출신 팀은 두산이지만 무엇보다 공정하게 해설하겠다”며 힘을 주어 말했다. 그리고 선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선수가 실수를 할 경우 그 선수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혹은 왜 저 상황에서 에러를 범하게 되었는지 등의 디테일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해 올 시즌 오 위원이 선보일 해설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