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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지우려는 클린스만 감독 “한국 상주 당연…SNS 사임은 실수”


입력 2023.03.09 15:53 수정 2023.03.09 15:5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상주할 예정이다.


클린스만은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치진 운영방안과 자신의 축구 색깔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밝게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클린스만 감독은 "공항에 이어 이곳에서도 환영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뒤 "대표팀을 맡은 것이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약 3년 5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끈다.


코치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온 코치들과 한국인 코치로 구성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두리 실장은 FC서울에서 업무하고 있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K리그, K리그 감독, 한국에 대한 것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필요할 때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벤투 감독과 함께 했던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수석 코치로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골키퍼 코치로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피지컬 코치로 베르너 로이타드가 합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논란이 됐던 ‘재택 근무’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았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 체류하면서 요하임 뢰브 코치에게 전술 훈련을 일임한 전력이 있다. 선임 발표 뒤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도 이 부분이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겠지만, 유럽 베이스 코치들은 각각 나라에서 나폴리, 마요르카 경기를 보거나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A매치 기간에는)팀에 합류해 함께 한다. 현대 시대에는 줌이라는 것을 통해 논의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있는 곳에 (코치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코치진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감독 클린스만 신뢰에 물음표를 던지게 했던 'SNS 사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9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직에 오른 뒤 3개월 만에 내려왔다. 당시 구단과 상의 없이 SNS를 통해 사임 발표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그 부분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 인생에서 10번의 결정 중 10번이 다 옳은 것은 아니듯 실수를 줄여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축구 색깔을 묻는 질문에는 ‘공격’이라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1-0보다 4-3 스코어가 낫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하고 접근하고 최적의 것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시안컵까지 10개월 남았는데 나도 빠르게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한국축구와 나의 철학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24일 콜롬비아전/28일 우루과이전) 준비에 돌입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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