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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성분 젤리’ 소지한 니아 리드, 결국 시즌 아웃


입력 2023.03.09 19:25 수정 2023.03.09 19: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 열고 경고 조치

페퍼저축은행, 잔여경기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 KOVO

대마 성분이 함유된 물품을 소지했다가 경고 조치를 받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올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 회의실에서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상벌위원회는 해당 물품이 선수 본국에서는 널리 합법적인 제도의 물품인 점, 에이전트 등으로부터 국내법에 관한 정보를 전해 듣지 못하고 무지로 인해 물품을 반입하게 된 점, 선수가 국내에서는 이를 복용하지 않았고, 소변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점, 검찰에서 단순소지로 불기소 결정을 내린 점, 선수가 깊이 뉘우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연맹 상벌 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에 의거 선수에게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또한 상벌위원회는 해당 구단과 에이전트에게 더욱 철저한 선수 관리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니아 리드는 최초 입국일인 지난 2022년 9월 27일 불법 물품 소지로 인천세관에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 된 일이 있었다. 니아가 소지한 물품은 ‘CBD젤리’라는 이름의 대마 성분이 함유된 식품으로 선수의 출신국인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물품으로 알려졌다.


니아 리드는 이후 10월 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진행한 1차 소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추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 조사에서도 최종 음성 통보를 받았다.


반면, 지난 1월 30일 검찰에서는 니아의 ‘불법 물품 소지 건’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지난 3월 6일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 심사에서 선수에게 4월 5일 이내 출국 및 출국일 기준 1년의 입국규제 조치를 내렸다.


연맹은 구단으로부터 출입국 사범심사 결과를 전달받은 후 바로 상벌위원회를 소집했고, 상벌위원회는 본 건에 관해 구단과 선수에게 출석 및 소명 기회를 부여, 선수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는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하며, 한국과 미국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깊이 후회하며 미래에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은 점 등을 소명했다.


연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이날 GS칼텍스전을 포함한 잔여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니아 리드는 구단을 통해 “우선 제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싶다. 팀원들에게 구단, 팬 그리고 연맹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나로 인해 다른 분들에게 누가 되질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깊이 후회하고 제 인생에 앞으로 나아가면서 배울 고통스러운 교훈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운동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의 기회를 통해 인간으로서도 발전할 수 있었다. 훗날 미래에 다시 이곳에서 배구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 나는 한국의 문화, 법을 무엇보다 존중하고 있다. 나를 용서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바라는 전부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쓰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KOVO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향후에 선수들 관리에 보다 더욱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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