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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차전 패배=1라운드 탈락?’ 한국야구, 도쿄 참사 위기


입력 2023.03.10 00:01 수정 2023.03.10 00: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았던 호주에 충격의 재역전패

앞선 2번의 WBC서 1차전 패배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호주와 경기서 7-8로 패배한 야구대표팀 이정후, 강백호가 아쉬운 표정을 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던 한국야구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호주에 충격적인 재역전패를 기록하며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이로써 1패를 떠안은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홈 팀이자 B조 최강자 일본과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열리는 한일전서 패하면 사실상 탈락한다.


특히 호주전 패배는 다소 충격적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10위인 호주는 4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다. 이번 대회 나서는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호주리그 출신들로 구성됐다.


반면 한국은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합류했고, 예비 메이저리거인 이정후(키움)까지 가세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기록한 것도 자신감을 가질 만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호주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특히 한국 투수진을 상대로 3개의 홈런포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호주와 경기서 7-8로 패배한 야구대표팀이 아쉬운 표정을 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1차전 패배는 다소 뼈아프다.


한국 야구는 앞선 WBC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초대 대회인 2006 WBC서 4강, 2009 WBC 준우승의 업적을 세운 한국은 이후 두 번의 대회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2013 WBC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패했고, 2017 WBC에서는 홈에서 이스라엘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면 성과를 냈던 2006, 2009 대회 때는 모두 1라운드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WBC서 3연속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5팀 가운데 2팀만 2라운드(8강)로 향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통과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에 이어 또 한 번의 도쿄 참사를 겪을 위기가 1경기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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