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문 지연 이유 밝혀져
野 "유족들 경황 없었다" 해명했지만,
전씨 친척 "처음에 조문 거부"
유서엔 "이 대표, 수사 책임 알지 않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조문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유족 측이 거부했지만 이 대표의 고집으로 강행된 것이라는 취지의 전언이 나왔다.
전형수 씨의 친척은 1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연된 것은) 처음에는 (조문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오지 말라고 해도 (이 대표가) 안 올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온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의 사망 사실은 지난 9일 밤늦게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10일 오전 일정을 수행한 뒤 오후 1시쯤 조문을 위해 빈소가 차려진 성남시의료원을 찾았다. 하지만 실제 조문이 이뤄진 것은 약 7시간 뒤인 오후 8시 경이었다.
'유족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부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그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때 (유족이) 경황이 없는 상태였다"고 해명했지만, 실은 유족 측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이 대표)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저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내용도 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