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기 투약→1년 6회 이하 주사
환자 약물 복약 순응도 대폭 증진
아주대 연구팀이 치매 환자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주사 제형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주대학교는 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팀이 치매 질환 치료 약물인 도네페질을 함유한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 제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제형 시스템을 활용하면 알약과 패치 형태로 하루 또는 사흘 간격으로 복용해야 하는 치매 약물 도네페질 제형을 2개월에 한 번씩 1회 주사로 대체할 수 있다. 기존 방식에 비해 복용 편리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박사과정의 지윤배 학생이 제1저자로, 김문석 아주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미국 퍼듀대 약학대학 연구팀, ㈜메디폴리머도 연구에 함께 했다. ㈜메디폴리머는 약물 전달 및 의료용 소재 개발 기업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도네페질 약물 함유 미립구 하이드로겔 제형을 활용하면 중증 이상의 치매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류마티즘 관절염과 항암 치료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