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두 차례 온천수를 교체하고 소독용 염소 주입을 게을리해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일본의 유명 온천 여관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NHK에 따르면 후쿠호카현 온천 여관 '다이마루 별장' 운영회사의 야마다 마코토 전 사장이 이날 오전 7시께 후쿠호카현 지쿠시노시의 산길에서 숨진 것을 한 행인이 발생했다.
산길 근처에 주차된 야마다 전 사장의 차 안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공중욕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수색을 당한 야마다 전 사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최근 다이마루 별장은 수년간 신정과 일본의 최대 명절인 8월 중순 '오봉' 단 두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또한 소독용 염소 주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다이마루 별장의 온천수에서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감사에서도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야마다 전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야마다 전 사장은 기자회견 후 지난 2일 사임했다.
한편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 영업을 시작해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 명소로 과거 일왕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등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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