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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산물 업체, '암' 유발하는 흰색 가루로 해삼·전복 세척했다


입력 2023.03.15 09:42 수정 2023.03.15 09:4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신경보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해삼과 전복 등 해산물 세척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달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세척제에서 붕사가 다량 검출됐다.


붕사는 주로 금속가공, 유리 제작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유입 시 위산과 작용해 붕산으로 바뀌면서 구토, 설사, 홍반, 의식불명 등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과다 유입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신경보 기자가 해당 업체에 위장 취업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직원들은 흰색 가루에 탄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한다. 직원들에게 "흰색 가루가 뭐냐"라고 묻자, 이들은 "약"이라고만 답했다.


이들은 세척한 해산물을 들어 보며 "아주 좋다", "보기 좋다" 등 만족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업체는 해삼과 전복의 색을 어둡게 만들기 위해 붕사가 희석된 물로 해산물을 세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검은색 해삼은 '흑삼'이라고 불리며 더 비싼 값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해당 업체가 그동안 해삼과 전복 500만㎏을 가공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업체의 수산물 수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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