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 최대 근로시간, 여론 청취 후 방향 잡을 것"

"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자유롭게 노사 협의"

김은혜 홍보수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관련한 브리핑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15일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할 수 있게 한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은 종래 주 단위로 묶여있던 것을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자유롭게 노사가 협의할 수 있도록 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여론을 더 청취해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장 정책의 핵심은 MZ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약자의 권익 보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근로시간 유연화의 선택권 확대는, 노조 교섭력이 없는 노동시장에서의 노동 약자는 법적으로 보호를 더 면밀하게 해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행 52시간제에서 근로시간 증가를 우려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윤 대통령은 전날(14일)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여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