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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주주에 "올해 2000억원 흑자" 약속


입력 2023.03.17 11:48 수정 2023.03.17 11:4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친환경 기술 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역량 강화에도 전력"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삼성중공업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또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을 다짐했다.


정 사장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희 임직원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반드시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고 정상화 궤도에 올릴 것을 주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54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낸 것에 대해 “러시아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생산 부하 분산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고, 강재가 등 원자재 가격, 외주비 인상과 같은 공사원가 상승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프로젝트가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량을 확보해 왔고,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8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조선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발주세가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카타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LNG운반선 발주가 70척 이상 나올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전망도 소개했다.


원유운반선 또한 용선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노후선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발주가 축소되겠지만 1만5000TEU급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발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FLNG, FPSO 등 해양설비 발주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이후 세계적으로 해양프로젝트 투자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해상 원유·가스 공급원이 부족해지면서 다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같은 시황을 면밀히 분석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인 95억달러로 정했다”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해서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 조선소로 가기 위한 원대한 도전의 일환으로 무탄소 친환경 재품 개발의 산실이 될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올해 말까지 거제조선소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수소연료 추진선·연료전지 추진선의 상용화에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식 원자력 발전,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 설비 등 플로팅기술을 활용한 신제품군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독자적인 해양 프로젝트 설계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글로벌 설계 회사와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해양설계 역량을 확보해가고 있다”면서 “현재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고, 지난 해 말 수주한 FLNG 1기에 이어 올 해도 해양설비 1기를 추가 확보해 연속 건조를 통한 경쟁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최성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의안을 의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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