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위기로 가상화폐 대안으로 부상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매섭다.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3400만원대를 넘어섰다.
15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8% 상승한 3469만1000원에 거래됐다.
은행권 위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이후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거나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전통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상화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알렉스 손 갤럭시 디지털의 리서치 책임자는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 시그니처 은행이 차례대로 무너지면서 은행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늘어나며 비트코인이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228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