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나비약 '디에타민', 식욕억제제…각성제 암페타민류와 연관돼 마약류 지정
고혈압 등 외인성 비만 환자 대상 단기간 체중 감량 보조…만 16세 미만 청소년 복용 금지
피의자 16명 중 15명, 온라인서 약 되팔려 한 혐의 "불법인지 몰랐다"…3명은 10대 청소년
이른바 '나비약' 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등을 처방받은 뒤 SNS를 통해 불법으로 판매하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2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 등 1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피의자 16명 중 15명은 디에타민 등을 병원에서 직접 처방받은 후 온라인상에서 되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를 구매한 혐의다.
또 이들 가운데 3명은 10대 청소년으로, 판매책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약'이라고도 불리는 디에타민은 식욕억제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외인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적으로 체중감량을 보조해준다. 부작용으로 중추·교감 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제인 암페타민류와 연관돼 마약류로 지정돼 있고, 만 16세 이하 청소년에겐 처방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대 청소년, 혹은 의사 처방과 관계없이 식욕억제제 복용을 원하는 성인들이 불법으로 유통하거나 재판매하고 있어 문제가 제기돼 왔다.
경찰은 올해 2월 트위터에서 단서를 포착한 뒤 판매자를 추적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경찰에서 '불법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조직적인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