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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시작’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2년 연속 준PO 격돌


입력 2023.03.22 15:27 수정 2023.03.22 15: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자부 3위 우리카드와 4위 한국전력,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

베테랑 활약에 기대, 99년생 동갑내기 김지한·임성진 맞대결도 관심

올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는 우리카드 나경복. ⓒ KOVO

정규리그를 마친 2022-23시즌 V리그가 마침내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프로배구 V리그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플레이오프(준PO) 맞대결로 봄 배구의 시작을 알린다.


남자부는 3위 우리카드(승점 56)과 4위 한국전력(승점 53)의 승점 차가 3 이하이기 때문에 극적으로 준PO가 성사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준PO에서 맞붙었는데 1년 전 정규리그 순위도 우리카드가 3위, 한국전력이 4위였다. 당시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두 팀은 3승 3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6라운드서 4승 2패로 살아난 우리카드와 극적으로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쥐며 사기가 오른 한국전력 중 과연 어느 팀의 기세가 더 강할지 관심이 쏠린다.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서 업셋을 노리는 한국전력. ⓒ KOVO

지난해 한국전력에 패해 1경기 만에 봄 배구를 마친 우리카드는 설욕을 노린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토종에이스 나경복의 군 입대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우리카드가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나경복의 활약과 더불어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분전이 절실하다.


아무래도 전성기 때보다는 기량이 떨어진 아가메즈가 큰 무대에서 경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경험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신영석, 박철우, 서재덕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서 한때 9연패에 빠지며 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베테랑들의 활약을 앞세워 극적으로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렇다고 해서 양 팀 모두 베테랑들의 활약에만 기대는 것은 아니다. ‘1999년생 동갑내기’ 김지한(우리카드)과 임성진(한국전력)의 자존심 대결도 준PO 향방을 가를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스타성을 겸비한 두 선수가 얼마나 팀에 활기를 불어 넣느냐에 따라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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