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매표 위해 강행통과만 만지작"
"尹정부 실패가 野에 이익 된다는걸
안 '못된 흉계'…발목 잡기 그만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등 법안 강행통과에 집중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생에 관심 없고, 오로지 선거 유불리만 계산하며 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으며 발목 잡기를 계속하다간 총선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민생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오로지 선거 매표(買票)를 위해 노란봉투법·안전운임법·방송법 등 줄줄이 강행통과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인구 절벽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최악 수준의 저출산·고령화 길목에 들어선 지금, 재정 건전성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어려운 현실을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민주당은 양곡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해 의석수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 제한 법안,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 법안, 대통령의 국가인권위원 지명권 제한 법안, 정부의 외교 협상권한 제한 법안 등도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대통령 된 것 같은 착각을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좋은 법안이라면서 자신들이 여당 시절 추진하지 않다가 정권을 뺏기자 부랴부랴 추진하는 이유는 뻔하다"며 "윤석열정부가 실패해야 민주당에 반사적 이익이 생긴다는 못된 흉계라는 것을 상식 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논란을 확산하면서 '방사능 괴담'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되고 있어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대표는 "규탄대회를 열고 난데 없이 삭발식을 하더니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하겠다는 소식까지 들린다"며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사회 갈등과 대립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주 4·3 추념식과 관련해 "제주 4·3 사건의 진행 과정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긴 세월 동안 아픔의 고통 속에서 힘겹게 살아오신 유가족과 제주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