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투쟁은 시작일 뿐…국민 분노 이슈로 제대로 싸워야”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9.24 10:00  수정 2025.09.24 10:00

[나라가TV] “민주당은 괴담으로도 광장을 채웠다…국민의힘은 실체 위협에도 조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최근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과 관련해 “강력한 투쟁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집회의 방향성과 전략적 메시지 부족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22일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박상수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두고 ‘장외 투정’이라 비하했지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다”며 “당의 투쟁력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됐다”며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대한민국에서 검찰은 법적으로 사라진다. 80년만의 일인데 너무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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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법부 독립도 위협받고 있다. 대법원장이 대통령과 여당에 의해 쫓겨나는 상황은 헌정사상 초유”라며 “이럴 때 야당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21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 대해 “치어리딩은 정말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 신날 상황이 아니고, TPO(시간·장소·상황)가 맞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엄숙하고 전략적인 메시지로 접근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집회 현장에 등장한 ‘부정선거’ 등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건 지금 의미가 없다”며 “검찰 폐지, 사법부 침탈, 미국과의 통상협상 같은 실체적 위협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지금 미국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가 요구하는 3,500억달러 규모의 관세 협정은 사실상 제2의 IMF를 불러올 수 있다”며 “관련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도 했다. 그러나 야당 전체의 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과거 투쟁 전략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당은 고작 80여 석 소수 야당이었지만 ‘광우병 괴담’ 하나로 정권을 흔들었다”며 “그 괴담은 허위였지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 위협은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사라지면 치안이 무너지고, 여성들이 밤길에 안전하지 않게 된다. 사법부가 무너지면 공정한 재판은 사라지고 독재가 열린다. 통상 협상이 지금대로 가면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며 “이런 메시지로 국민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제 개헌 저지선만 겨우 지키고 있는 106석짜리 소수 야당”이라며 “지지층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평범한 국민들이 분노할 수 있는 이슈를 전략적으로 던져야 한다. 그게 장외 투쟁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TV의 대표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는 오는 29일(월) 오후 2시,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한다.


이날 방송에는 최수영 정치평론가가 출연해 극한으로 치닫는 여야의 대결 정국을 풀어갈 해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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